30년된 금성 카오스 세탁기 AS 후기 (모델명 : WF-1570A)

지금 살고 있는 집에는 무려 1994년식 금성 카오스세탁기가 있다.
이 집에 이사를 오면서 금성 제품을 처음 보게 되었다. LG가 사명을 1995년에 변경하였는데, 딱 LG가 사명 변경하기 전에 출시한 제품이었다. 

1년 넘게 잘 써오다가, 얼마전에 냉수가 졸졸졸 흘러나오더니 냉수로는 빨래를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냉수가 안나올 때, 거름망이 막혀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했으니 내 경우는 깨끗했다.
임시방편으로 냉수 호스를 세탁기의 온수 쪽으로 연결하고, 세탁기를 온수로 세팅한 후에 세탁을 했었는데, 헹굼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세탁후 세제 냄새가 많이 났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하고, 30년된 세탁기 AS를 받아보기로 했다.

금성 카오스 세탁기 윗면 사진이다. GoldStar 라는 상표가 잘 보인다.

LG전자 출장 서비스 예약 페이지에 들어가서, 금성 카오스 세탁기의 모델명인  WF-1570A 로 검색해보니 다행이 등록이 되어있는 모델이었다. 30년전 제품까지 모델 정보를 가지고 AS 접수를 받아주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금성 카오스 세탁기 모델명인 WF-1570A가 검색이 된다!

그렇게 증상을 입력하고, 출장 서비스를 예약하였다.

예약일에 출장 기사님이 오셔서, 세탁기를 점검하고 말씀하시길, 냉수밸브가 고장이라고 하셨다.
냉수밸브를 교체하는게 맞으나, 이 세탁기가 너무 연식이 오래되어 부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세탁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냉수가 기본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어야하니, 온수를 냉수로 인식하게끔 배선작업을 해주신다고 했다.

세탁기 윗판을 분해한 모습이다. 여기서 보이는 배선 잘라서, 온수를 냉수로 인식하게끔 바꿔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시간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배선작업이 끝난 이후에 세탁기를 동작시켜보니, 잘 동작했다. 30년동안 동작하는 LG제품의 내구성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되는 세탁기이다. 
근본적인 해결은 못했지만, 그래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기사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추가로 수리 부품 수급 문제로, 다른 고장이 났을 경우에는 수리가 어렵다고 하셨다. 내가 떠나기전까지는 고장이 나지 않았으면 한다.수리를 완료하고 나서 LG전자 명함을 주셔서, 사진을 찍어서 올린다.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수리완료된 처리내역 캡처본이다. 기사님의 성함과 사진 안 보이도록 바꿔놓았다. 수리 금액은 배선작업만 진행했기에 얼마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