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20~30대에 클라이밍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친구를 꼬셔서 같이 일일 체험을 해보게 되었다.
미금역 근처에 있는 더볼더라는 실내 클라이밍장이 있어서, 일일 체험을 예약했다.
일일 체험 비용은 35,000원이었는데, 여기에는 약 50분가량의 강습과 일일자유이용권, 그리고 암벽화 대여까지 포함된 금액이었다.
일일권의 가격이 20,000원, 암벽화 대여가 3,000원이기에 강습료가 12,000원으로 책정되어있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었다.
주말에는 12시, 14시, 16시 세개의 시간대에 일일 체험 예약을 받고 있었다.
예약을 완료하니, 예약시간의 10분전까지는 도착해달라는 메세지를 받았다.
더볼더 위치 : https://naver.me/5pETpBDo
강습이 시작되고 초보자를 위한 기본적인 규칙들을 알려주셨다.
우리가 오늘 할 운동은 볼더링이라고 했다. 볼더링은 클라이밍의 한 장르로, 최소한의 장비를 사용하여 시작 홀드로부터 끝 홀드까지 이동을 하는 운동이었다.
같은 색의 홀드만 손으로 잡고, 발로 디딜수 있으며, 시작홀드에서 끝홀드까지 떨어지지 않고 가야한다고 했다. 끝 홀드는 두 손으로 터치하고 있어야 끝난 것이라고 했다. 룰은 굉장히 간단했다.
이렇개 볼더링을 하는 것을 문제를 푼다라고 한다고 했다. 문제를 어떻게 풀지, 즉 손발을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을 하는것이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볼더링의 경우에는 안전 장비 없이 진행하므로, 잘 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낙법에 대해서 배웠다. 떨어질때는 무릎을 굽히며 충격력을 줄이고, 등으로 굴러서 힘을 분산시켜야한다고 했다. 이때 팔을 펴고 있으면 팔이 부상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팔은 몸쪽으로 모으는게 좋다고 했다. 되도록이면 끝홀드에 도달하고나서 뛰지 않고 홀드를 밟으며 내려오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후에는 인사이드 스텝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팔을 쭉 펴고, 무릎을 벌려서 홀드를 디뎌 움직이는 방법이었다. 처음이라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팔의 힘을 많이 쓰는 느낌이었다.
몇번의 연습을 하니, 금방 50분의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볼더링을 할 수 있었다.
볼더링의 난이도별로 홀드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무지개색으로 난이로가 표시되어 있어서 알기 쉬웠다.
노란색까지는 홀드를 잡기 쉬워서 할 수 있었는데, 초록색부터는 홀드들이 너무 잡기 어려웠다. 손가락을 걸치지 못하고, 손의 힘으로 누르면서 잡아야되는데 전완근이 버티지 못했다.
벽이 좀 거친 편이었는데, 한번 팔이 쓸려서 피가 났다. 이렇게 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밴드가 구비되어있어서, 쓸린 곳에 밴드를 붙여줬다. 다음에 오게 되면, 팔토시를 구비해서 쓸리더라도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습시간 포함하여 2시간 정보 볼더링을 했다. 점점 팔힘이 부족해지고, 손이 아파왔다. 너무 무리하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2시간으로 만족하고 마무리했다.
볼더링을 마치고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세족대가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아무래도 꽉끼는 암벽화를 계속 신고 있다보니, 발에 땀이 많이 났고 손은 초크때문에 많이 더러워진 상태였다. 손발을 깨끗이 씻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볼더링을 하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 때 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다.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앞으로 3개월장도 배워볼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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